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8 이색 막걸리 탐방 ; 땅콩부터 바밤바밤까지

by 시절미식 2026. 6. 18.

막걸리는 쌀과 누룩, 물로만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개는 막걸리들이 있습니다.

직접 마셔본 땅콩, 감귤 막거리부터, 요즘 화제가 되는 이색 막걸리들 까지 모아봤습니다.

이색 막걸리 탐방 ; 땅콩부터 바밤바밤까지
이색 막걸리 탐방 ; 땅콩부터 바밤바밤까지

들어가며 ; 막걸리의 경계가 넓어지고 있다

막걸리는 쌀, 누룩, 물로 만든다고 16편에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마트나 전통주 전문점에 가보면 그 틀을 깨는 막걸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땅콩, 감귤, 밤, 자색 고구마처럼 다양한 재료를 더한 막걸리들입니다. 

처음엔 막걸리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마셔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막걸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 특히 술을 잘 못 마시는 분들에게 이런 가향 막걸리는 좋은 입문이 됩니다. 오늘은 직접 마셔본 땅콩, 감귤 막걸리 후기와 함께, 요즘 화제가 되는 이색 막걸리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땅콩 막걸리

땅콩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에 땅콩을 우려내겨나 땅콩 분말을 더해 만든 가향 막걸리입니다. 첫인상은 의외였습니다.

땅콩이라는 재료가 막걸리와 어울릴지 상상이 잘 안 됐는데, 마셔보니 고소함이 막걸리의 구수한 누룩 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직접 마셔본 후기

땅콩 막걸리는 마시는 순간 고소한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막걸리 본연의 신맛이나 탄산감보다 땅콩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을 채우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땅콩 우유를 마시는 듯한 인상도 있었는데, 알코올이 있다는 걸 깜빡할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마치 땅콩 우유를 마시는 듯한 인상도 있었는데, 알코올이 있다는 걸 깜빡할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막걸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권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고소한 맛이 강한 만큼 깔끔한 막걸리 본연의 맛을 기대하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감귤 막걸리

감귤 막걸리는 제주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대표적인 가향 막걸리입니다. 막걸리에 감귤즙이나 감귤 농축액을 더해 만듭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된 막걸리인데, 그 지역 색이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직접 마셔본 후기

감귤 막걸리는 마시자마자 새콤달콤한 향이 확 퍼졌습니다. 막걸리의 탄산감과 감귤의 산미가 만나면서 청량감이 배가 됐습니다.

18편에서 막걸리 페어링 원칙으로 대조되는 맛이 서로를 살린다고 했는데, 감귤의 신맛이 막걸리의 단맛을 더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조합이었습니다. 더운 날 시원하게 마시기 정말 좋았습니다. 일반 막걸리보다 도수가 낮게 느껴질 정도로 가볍게 넘어갔는데, 그만큼 술술 들어가서 양 조절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막걸리를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땅콩 막걸리는 고소함으로 막걸리를 더 부드럽게 만들고, 감귤 막걸리는 산미로 막걸리를 더 청량하게 만듭니다. 같은 가향 막걸리라도 어떤 재료를 더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변합니다.

 

 

이화주 ; 떠먹는 막걸리

앞 편에서 익화곡과 이화주를 이론적으로 다뤘는데, 직접 마셔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화주는 마시는 술이 아니라 떠 먹은 술입니다. 배꽃이 필 무렵 빚는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이 술은, 일반 막걸리와 완전히 다른 형태로 즐기는 전통주 입니다.

직접 마셔본 후기

텍스처가 정말 독특했습니다. 요거트처럼 걸쭉하고 부드러운 질감인데, 그 안에 알코올이 들어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숱가락으로 떠 먹는 술이라는 경험 자체가 새로었습니다.

다만 맛 자체는 텍스처만큼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단조롭고 심심한 맛이었습니다. 꿀이나 올리고당을 살짝 곁들여 먹으면 훨씬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전통 방식에서도 이화주에 꿀을 더해 먹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 직접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텍스처의 신선함과 단맛의 보완이 만나면 훨씬 매력적인 디저트 술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색 막걸리도 있습니다.

직접 마셔보지 못한 이색 막걸리들도 소개해드립니다. 알려진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바밤바밤

편의점 아이스크림 바밤바의 밤맛을 막걸리로 재현한 제품입니다. 밤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할 만한 맛이고, 달달하고 음료수 같아 술에 약한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막걸리 입문용으로 자주 추천되는 제품입니다.

 

붉은원숭이

이름부터 독특한 막걸리로, 서울 관광 정보 사이트에서도 이색 막걸리로 소개될 만큼 화제성이 ㅇㅆ는 제품입니다. 강렬한 비주얼과 네이밍으로 SNS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가향 막걸리, 왜 인기일까?

가향 막걸리가 늘어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홈술 열품이 불면서 집에서 혼자 또는 친구드로가 술을 즐기는 문화가 늘었고, 먹는 것에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소주, 맥주 외 다른 주류에 관심을 가지면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었습니다. 특히 막걸리의 낮은 소수와 달콤한 맛이 젊은 층을 사로잡는 요인입니다.

 

20편에서 마트 막걸리 5종을 비교했는데, 대부분 전통 방식에 가까운 제품이었습니다. 가향 막걸리는 그 반대방향입니다. 전통을 지키기보다는 새로운 입맛을 사로잡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두 방향 모두 막걸리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전통 막걸리가 깊이를 만들고, 가향 막걸리가 입문자를 늘립니다.